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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A,B,C형 간염 - 대인 접촉 주의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APRIL 2020 -ISSUE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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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A,B,C형 간염 - 대인 접촉 주의보?!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간은 다양한 기능을 두루 수행하기 때문에 손상을 입어도 스스로 재생되는 능력이 뛰어난 반면 악화되어도 증상을 크게 나타내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도 부른다. 크고 작은 간 질환을 일으키는 일부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발생된다.

A형 간염

나도 모르는 사이 감염되고 퍼뜨릴 수 있다? A형 간염은 야외 활동 및 대인 접촉이 늘어나는 봄에서 여름 사이 급증한다.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등 ‘경구 감염’이 주된 경로이며, 신선하지 않은 조개 등의 해산물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피로감, 발열, 식욕감퇴 등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황달 등 명확한 증상 발현까지 4주가량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몸살로 오인하는 사이 바이러스를 주변에 확산시킬 수 있다.

깨끗해서 걸리는 병? 불결해서 걸리는 병? 오염된 물과 불결한 환경에 기인하는 탓에 후진국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도 1970~80년대 이전에 성장한 사람들은 어릴 적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저절로 항체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위생 환경이 크게 개선된 오늘날에는 항체 보유율이 낮은 20~40대 인구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인구밀도가 높고 단체 급식을 하는 군대나 학교의 경우 단체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은 검증된 백신이 개발되어있고,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위생 환경의 개선, 바람직한 손 씻기 습관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이면 큰 문제없이 호전될 수 있다.

B형 간염

일상 접촉으로 감염된다고? B형 간염은 A형과 달리 경구가 아닌, 혈액,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함께 식사, 생활공간 공유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대신에 오염된 면도날, 칫솔, 손톱깎이 등을 공유하는 경우 상처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있다. 과거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할 때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예방 사업을 통해 이러한 수직감염의 사례는 감소하는 추세다. 성적 접촉이나 수혈로도 감염될 수 있지만, 간염 항체가 있다면 대체로 문제 되지 않는다. 가족 중 보유자가 있다면 접종은 필수적이다.

‘소리 없는 살인자’ - 간경변증 원인 대부분이 B형 간염 바이러스 급성으로 나타날 시 전신 쇠약감, 피로감, 무력증, 황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있지만, 만성으로 나타날 땐 증상 발현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되기도 한다. 단, 성인기 감염 시 만성화 비율은 5% 미만이지만, 신생아나 영유아기 감염 시 만성화의 위험이 크다. 만성 간염 상태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활동이 간의 정상 구조를 파괴시켜 섬유화한다. 수십 년의 비활성 기간을 두고도 재활성화되기도 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2018년 암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간암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간암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B형 간염으로, 국내 간경변증(간암의 전단계) 환자 중 70~80%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한다(나머지 20~30%는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 질환이 초래).

C형 간염

한번 감염되면 70% 이상 만성화된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 또는 체액을 매개로 감염된다. 1970~80년대 이전에는 의료기관의 수혈이나 재사용 주사기를 통한 감염도 원인 중 하나였지만, 최근엔 검증되지 않았거나 비위생적으로 관리되는 공간에서 시술된 피어싱, 문신, 마약 주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감염이 되어도 급성이 아닌 이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고 전신 피로감, 감기 증상 정도를 보이기도 한다.

백신이 없다, 하지만 완치도 가능하다 C형 간염도 간경변증, 간암과 같은 만성화 질환을 초래하는데, 국내 유병률 자체는 0.8%로 높지 않지만, 한 번 감염되면 7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급성 간염의 증상이 크지 않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될 수 있다. A, B형 간염과는 달리 변이가 많고, 혈중 바이러스 농도가 낮은 탓에 진단 항원 개발이 쉽지 않으며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간경변증, 섬유화 진행 전이라면 주사 및 경구약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통해 완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나 혈액 등의 체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혈액이 묻을 수 있는 피어싱, 귀걸이, 세면도구 등을 공유하지 말고, 성적 접촉 시 콘돔을 사용하는 등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by 글. 손윤미 moroccot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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